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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사막> (1964) -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글.유세종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전주영화제작소 2023-08-11 75
[관객동아리 ‘씨네몽’ 회원 개봉작 리뷰]
<붉은 사막> (1964) - 감독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1964년 제2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붉은 사막>이 제작 60주년을 기념해 극장 개봉했다. 그는 칸 영화제, 베니스 영화제, 베를린 영화제에서 모두 최고상을 받은 감독이며(1961년 제11회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 <밤>, 1967년 제20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욕망>), 여주인공 모니카 비티와는 10년간 연인 관계였지만 1970년에 헤어졌고, 다른 여자랑 결혼한 이력이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광장이나 사막 같은 곳(밀폐된 공간이나 밀집된 경기장, 비행기 타기, 긴 터널, 긴 다리, 이태원 참사 같은 밀집된 공간에 많은 사람 등)은 뇌졸중이나 심장병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 갑자기 발생하면 주변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공포감이 발생하면 ‘광장공포증(agoraphobia)’이라고 한다. 산업사회 복판에서 정신적 혼란을 느끼는 여성의 모습을 담은 여주인공과 붉은 사막에서 연상되는 정서이다.

 공장 기계 돌아가는 소음,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매연, 오염된 폐수에서 자란 물고기에서 나는 석유 냄새, 파업 중인 근로자들, 일과 출장으로 바쁜 남편 그리고 외로움과 공허함에 의한 신경쇠약으로 고생하는 부인, 거짓으로 하지마비를 호소하는 유치원 아들, 아들의 꾀병을 인지하고 바로 밀려드는 공허함 그리고 남편 동료와의 외도…. 영화를 보고 나서 떠오르는 이미지다.

“존재하는 것은 이미지로밖에 표현할 수밖에 없다. 이는 세상에 있는 것을 정의하지 못하고 그저 유사한 이미지를 찾아 헤맬 뿐이다.”라고 미켈란젤로 안토니오 감독이 언제가 말했다고 한다.


- 관객동아리 씨네몽, 유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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