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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도르 달리 : 불멸을 찾아서> (2022) - 다비드 푸홀/ 글.미티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전주영화제작소 2023-08-18 67
[관객동아리 ‘씨네몽’ 회원 개봉작 리뷰]
<살바도르 달리 : 불멸을 찾아서> (2022) - 감독 다비드 푸홀





달리 미술관의 관장과 미술과 관련된 전문가들이 나와서 달리에 관해 이야기한다.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독백이 많이 있을 줄 알았으나 비교적 최근까지 왕성한 활동한 덕에 그에 대한 음성이나 영상이 많이 남아있다. 거기에 대역배우를 활용한 연기가 가미되어 지루하지 않게 재미를 주었다. 주로 달리의 생애에 맞춰서 단락을 나누어 제목을 붙이고 진행된다. 

 워낙에 유명한 화가이기 때문에 더 이상 찾아보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천재도 사람에 불과했나 보다. 엄청난 실력과 번득이는 재능으로 남부럽지 않게 살았을 거 같은 그였지만 여러 우여곡절 끝에 얻어낸 삶의 희로애락을 그림에 담은 것이었다. 달리는 엄격한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하고자 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간다. 그러면서 만난 뮤즈 갈라의 등장으로 엄청난 활동을 이어가기 시작한다. 한 나라 안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닌 해외로 활동 범위를 넓혀나가면서 세계적 작가로 발돋움한다. 이후에 나이가 들고 삶을 마무리하기까지의 이야기가 영화의 끝이다. 정말로 한 인간의 생을 영화 한 편에 다 담아냈다.

 실은 얼마 전에 일본 후쿠오카에 놀러 갔다 온 적이 있다. 그곳에 시가 운영하는 미술관에서 달리의 그림 실물을 처음 접했다. 그전까진 잘 알지 못하는 화가였으나 엄청난 크기의 그림, 정교한 디테일, 환상적인 화풍은 말 그대로 모든 공간을 압도하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때 이후로 머릿속에 깊이 각인됐는데 운명처럼 이번 영화의 리뷰를 맡게 되어 더욱 재밌게 볼 수가 있었다.

 어렵지 않은 설명으로 그의 삶을 심도 있게 들여다보며 작품의 의도를 파악하고 그의 음성으로 재연해 조금이나마 감정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게 해주어서 좋았다. 그리고 한 사람에 대해서 모든 것을 다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정말 사람을 탐구한다는 건 재밌다. 달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무조건 추천할 것이다.


- 관객동아리 씨네몽, 미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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