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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로~피가로~피가로> (2020) - 벤 르윈/ 글.김수예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전주영화제작소 2022-11-23 113
[관객동아리 ‘씨네몽’ 회원 개봉작 리뷰]
<피가로~피가로~피가로> (2020) - 감독 벤 르윈





 객석에 불이 켜지고 나서야 힘껏 손뼉을 쳤다...라고 쓰지 못해 아쉽다. 화요일 11시 첫 상영이라지만 대여섯의 관객, 안타깝다.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중 경쾌한 선율이 인상적인 <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라 트라비아타>, <카르멘>, <로미오와 줄리엣>, <리골레토>, <마술피리> 등 유명 아리아의 대향연.

 브라보를 외치며 손뼉 치고 싶은, 여럿이서 깔깔대고 싶은 유쾌한 영화다. 곳곳에 웃음 코드가 기다리고 있는, 사랑스러운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오페라와 대조를 이루는 경쾌한 연출, 음악 영화를 선호하는지라 설레는 마음으로 영화관을 찾았다.

 꿈을 찾아가는 여주인공 밀리는 사랑스럽다. 무뚝뚝한 남자 주인공 맥스의 눈빛이 웃기 시작하는 순간, 괴팍한 전직 디바 스승 메건의 눈동자에 습기가 도는 순간 영화는 전반을 넘어선다.

 스콜틀랜드 드럼버칸, 실제 배경은 스콜틀랜드 북부 하이랜드로 엘리자베스 2세도 사랑한 지역이라고 한다. 동화 속 마을 같은 곳이다. 그런 곳에서 한 두세 달 갇히고 싶다.

 여관 주인 램지를 비롯하여 마을 주민들의 캐릭터도, 미장센과 익살의 일정 부분을 톡톡히 감당한다. 연인이 헤어지는 포인트 그리고 사랑과 결혼의 상관관계,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의 차이는 뭘까 하는 시시껄렁한 주제도 짚어보게 한다. 

 움츠렸던 눈과 귀를 번쩍 뜨이게 하고 가슴을 촉촉이 적셔주는 깔쌈한 영화 한 편 추천해 드린다, 놓치지 마시기를. 모차르트의 '작은 별'이 밀리의 첫 경연 선정 곡이라는 사실, 그리고 그 사랑스러운 노래가 어떻게 불렸는지는 직접 확인할 도리밖에 없음도 덧붙인다.


- 관객동아리 씨네몽, 김수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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