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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2023) - 고레에다 히로카즈/ 글.박정아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전주영화제작소 2023-12-12 63
[관객동아리 ‘씨네몽’ 회원 개봉작 리뷰]
<괴물> (2023) -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글.박정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어느 가족> 등을 통해 일본을 대표하는 영화감독으로 인정받고 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신작이다. 영화는 기대했던 만큼 두 시간이 넘는 상영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흥미로운 방식으로 미나토라는 아이 중심의 세 가지 시점에서 상황을 묘사해 간다.

 첫 번째 미나토 엄마의 시선으로, 어느 날 아들의 행동에서 평소와 다른 이상함을 감지하고 학교에 찾아가서 자신의 아이가 학교폭력 당사자이며 이로 인해 선생님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엄마의 시선에서 학교 운영을 총괄하는 교장 선생님과 선생님들의 초점 잃은 눈빛과 이상한 행동을 보며 상황이 더욱 불안하게 느껴졌고, 미나토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호리 선생님은 어딘가 불편하고 어색하게 행동하고 있어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었고, 결국 그를 심판대에 올리게 된다. 

 두 번째 시선은 호리 선생님의 입장에서 그의 이상한 행동에 대한 이유가 그려진다. 학생에게 폭력을 행사한 가해자가 되어버린 호리 선생님을 둘러싼 여러 사건이 오해에서 비롯되었음을 비로소 알게 되었고, 결국에는 그도 피해자일 뿐이었다. 이 부분에서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이슈가 되었던 초등교사 사망사건이 생각나기도 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사건의 중심인 미나토의 시점이다. 미나토의 시점에서는 가정폭력과 학교폭력의 피해자인 친구 요리가 등장하며 모든 의문과 오해가 풀렸다. 내가 보고 있는 부분만을 가지고 판단하게 되면 잘못이 없는 사람을 가해자로 몰고 갈 수 있겠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처럼 다양한 가족의 형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회문제를 현실적으로 묘사하였기에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했다. 의도하지 않았던 작은 행동들이 각자의 관점에서 발생한 오해와 편견으로 인해 비극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고, 다시 한번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느끼게 하는 영화였다.


- 관객동아리 씨네몽, 박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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