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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동아리 ‘씨네몽’ 회원 개봉작 리뷰] <믿을 수 있는 사람> (2021) - 감독 곽은미/ 글.유세종
한영은 탈북 후 남한으로 귀화해 성공하려는 소망이 있다. 관광 가이드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중국인 여행객을 상대로 가이드 일을 한다. 늘 실적과 싸우는 동료 직원, 사드 여파로 여행사 문을 닫게 생긴 사장, 실적을 위해 한국을 비하하고 중국인을 치켜세우는 관광 가이드, 외국 관광객들이라고 단가를 올려 파는 화장품 직원 등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예기치 못한 사건, 주변의 편견, 이별을 경험하였다.
북한에서는 뒤처지는 삶이고 살기 위해 건너간 중국에서는 이방인이다. 목숨을 걸고 온 한국에서는 경쟁에 치인다. 한영은 그렇게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한 삶을 산다. 서울에서 성공과 정착을 꿈꾸는 일반 젊은 여성의 생활과 유사할 것 같다. 한국인으로서 한국에 살면서도 정착하지 못하는 이방인 같은 삶을 사는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라고도 볼 수 있다.
주연 이설은 2023년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배우상을 받았고 곽은미 감독은 <갈거야> (2011), <첫 데이트> (2012), <열정의 끝> (2015), <대자보> (2017) 등 단편으로 주목받았으며 이 영화가 장편 데뷔작이다.
- 관객동아리 씨네몽, 유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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