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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센도> (2023) - 헤더 윌크/ 글.박정아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전주영화제작소 2024-01-04 52
[관객동아리 ‘씨네몽’ 회원 개봉작 리뷰]
<크레센도> (2023) - 감독 헤더 윌크/ 글.박정아





 클래식은 우리 삶과 동떨어진 분야라 생각했다. 이런 선입견은 클래식 자체를 멀리하게 되고 낯설게만 느끼게 했다. 그런데 젊은 예술가들의 경연 과정은 그들의 열정과 예술혼이 고스란히 느껴지게 했고, 연주 자체만으로도 가슴에 울림을 주기에 충분했다.

 <크레센도>는 어린 나이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한 임윤찬의 탄생과정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피아니스트 임윤찬에 관한 이야기라기보다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 참가한 젊은 예술가들의 이야기라고 하는 게 더 적절할 것 같다. 음악계의 올림픽과도 같은 이 콩쿠르를 위해 세계 각국에서 모인 30명의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각자의 이야기와 함께 피아노 연주를 보여주는 장면은 어느 극적인 영화보다 몰입하게 했다. 클라이맥스는 결승전에서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피아니스트들의 연주였다. 그중에서도 임윤찬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은 뒷자리에서 어느 관객이 저도 모르게 작은 탄성이 나올 정도로 보는 이로 하여금 전율하게 했던 연주였다. 

 어린 예술가의 탄생과정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장면들을 보고 나니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에 기분이 좋아지는 한편 피아노 연주를 더 듣고 싶다는 아쉬움도 남았다. 경연 자체는 경쟁이었지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경쟁이라기보다 예술가의 탄생과정을 보여주는 시간이었음이 증명되는 듯하다. 클래식에 무지하더라도 이 영화를 통해 클래식이 주는 감동과 전율에 공감할 수 있고, 어린 피아니스트의 연주에 박수가 절로 나오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 관객동아리 씨네몽, 박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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