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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2008) - 부지영/ 글. 미티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전주영화제작소 2022-10-13 289
[관객동아리 ‘씨네몽’ 회원 개봉작 리뷰]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2008) - 감독 부지영





 전혀 다른 두 사람이 등장하면서 영화가 시작한다. 달리 부연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상극인 탓에 명절에도 보지 않던 사이지만, 어머니의 상을 치르기 위해 만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오랜만에 고향인 제주를 찾은 명은(신민아)은 장례를 무사히 치르고 나자 어느 날 문득 집을 떠난 자신의 아버지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사실 명은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아주 싫어했다. 그녀의 집안은 생각보다 더 복잡한 가정사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 혼자 자신들을 키워서 ‘아비 없는 애들’이란 놀림을 받고 자랐는데 심지어 자매인 명주(공효진)와는 아버지가 서로 달랐다. 그리고 명주는 어린 나이에 낳은 딸 승아를 아빠 없이 혼자 키우고 있다. 

 잊고 싶은 과거를 계속 떠올리게 하는 집과 관련된 모든 걸 싫어하지만 아버지를 찾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명주와의 동행을 시작한다. 단서라곤 우연히 주웠던 편지에 있는 주소뿐이어서 아버지의 얼굴을 알고 있어 확인시켜줄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역시나 그 둘의 여정은 쉽지 않고 명은은 그저 답답할 뿐이다. 출발 전 여행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을 알려주지만, 명주는 잘 지키지도 않고 칠칠치 못한 모습만 보인다. 가는 곳마다 짜증만 나는 상황이 이어지고 기어이 싸우다가 다치기까지 한다. 설상가상으로 회사의 일도 꼬여가며 점점 지쳐갈 때쯤 드디어 아버지의 소식에 가까워져 가는데...

 결정적인 스포일러에 해당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 긴 얘기를 하진 않겠다. 그러나 정말 극적인 상황에 맞닥뜨릴 것이다. 이 영화를 보기 위해선 한 가지만 명심하면 된다. ‘끝날 때까지 제목을 잊지 않는 것’. 처음에 느꼈던 감정과 끝이 나고 느끼는 감정의 차이를 느껴보며 좋은 영화 하나 알아가길 추천해 드린다.


- 관객동아리 씨네몽, 미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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