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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리그> (2020) - 이성일/ 글. 박정아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전주영화제작소 2022-10-13 158
[관객동아리 ‘씨네몽’ 회원 개봉작 리뷰]
<선데이리그> (2020) - 감독 이성일





 <선데이리그>는 동네 풋살 교실 아재들의 아마추어 풋살대회 도전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이다. 배꼽 잡는 에피소드는 없지만, 우리 주변의 평범한 중년 아저씨들이 자칭 타칭 ‘개발’임에도 불구하고 축구에 빠져 하나의 목표를 위해 한발 한발 나아가는 모습을 보면 소소한 웃음을 주는 일상과 같은 영화이다. 

 풋살 교실의 감독으로 부임한 준일은 과거에는 유망한 국가대표급 축구선수였으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인해 잘 나가던 축구 유망주의 길을 포기한 선수였다. 축구를 포기한 이후 준일은 현재 삶의 재미도 희망도 없는 보잘것없는 가장으로 전락해버렸다. 모든 상황이 좋지 않다. 아내와는 이혼 직전이며, 후배가 운영하는 축구교실에서는 어린이 축구단 코치로 활동하고 있지만, 불성실함과 게으름 때문에 해고 위기에 처해있다. 

 이런 준일에게 아마추어 풋살 교실은 끝까지 맡고 싶지 않았던 일이었지만 짤리지 않으려면 어쩔 수가 없었다. 그런데 오합지졸 풋살 교실 회원들로 결성된 ‘철수축구단’과 함께 풋살대회 본선에 오르기 위한 눈물겨운 시간이 준일에게는 암울한 현재를 벗어나고자 노력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영화는 의미 없는 웃음만을 위한 코미디는 아니다. 김사장, 최씨, 박씨와 준일로 구성된 ‘철수축구단’은 평범한 중년들이 남몰래 간직한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순수함이 웃음을 유발하지만, 젊은이들 못지않은 열정이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돈도 없고 직장도 없어 주눅 든 삶에 희망 없이 하루하루 보내던 중년 아재들에게도 작은 목표가 삶의 활력이 되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한때 잘 나가던 축구선수에서 동네 축구단 코치로 전락한 준일을 통해 ‘도망가면 후회할 거야’라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 관객동아리 씨네몽, 박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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