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폐가에서 찾아낸 흔적들은 수 십 년 전의 그 공간 안에 어떤 삶이 있었는지 추정하게 하고 선미촌의 흐르는 시간을 발견하게 한다. 수 십 년간 그 곳 선미촌에 있는 아주 오래된 의자는 여성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상징이다. ‘다른 의자’를 꿈꾸었을...
성매매 경험 당사자들의 이야기는 성매매에 대한 무수한 담론의 경합에도 불구하고 성매매의 진실이 무엇인지 누군가의 삶에 하나의 구조가 어떻게 개입하고 깊은 상흔을 남기는지를 직면하게 한다.
‘혐오와 낙인에서 공감과 연대의 시선’으로 바꾸어 바라볼 때 우리는 선미촌의 여성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자각할 수 있다.
선미촌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성매매방지법 이후 선미촌을 ‘착취해서 인권으로’ 재구성하기 위한 지속적이고 다양한 활동의 결과이다. 그 활동의 기록들을 공유하며 변화의 바람이 어디로 향해야하는지 방향감각을 함께 찾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