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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슬립> (2022) - 김태훈/ 글.유세종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전주영화제작소 2023-12-05 56
[관객동아리 ‘씨네몽’ 회원 개봉작 리뷰]
<빅슬립> (2022) - 감독 김태훈/ 글.유세종





 공격본능이 숨어 있으나 고독한 눈빛, 침묵과 짧은 대답, 정과 올바름에 목말라하는 기영, <빅슬립> 주인공 성격이다. 이 역할을 배우 김영성이 맡았다. 그는 연극을 전공했고 여러 영화에 출연하였다. 수년 전에 같은 일을 하는 부인과 결혼하여 자녀도 두었는데 그녀가 암투병하는 아픔이 있었지만, 이 작품으로 2022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을 받는 영광을 얻었다.

 등장인물의 배경은 다음과 같다. 어머니는 없고 새어머니와 사는 아버지, 그런 부모로부터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30대 남자 기영(김영성)과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새아버지와 살지만, 그의 잦은 구타와 사라져주길 바라는 태도에서 갈 곳 없는 10대 소년 길호(최준우)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모두 결손 가정에서 사랑을 받지 못하고 구박받고 자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젊은 여성이 성폭행당하거나 뜻하지 않는 임신으로 인해 축복받지 못하고 태어나 서럽고 기구한 사연을 가진 삶을 사는 사람이 우리 주변에 더러 있다. 더 많은 경우, 남편은 술만 마시고 일을 하지 않고 부인과 자녀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가정도 있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청소년들의 감정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어떨까? 이런 이들이 살아가야 할 세상을 김태훈 감독은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그들의 분노와 증오의 날개가 펴지는 순간 그들 주변인은 피해자가 될 것이다. 그들이 받은 상처에 비할 수 없겠지만 피해자들 역시 상처받고 기나긴 시간을 억누르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아동-청소년 돌봄 센터 같은 사회복지시설이 더 활성화가 되고 교도소 같은 교정시설이 점차 감소가 되는 사회가 하루라도 당겨지는 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었을 것이다.


- 관객동아리 씨네몽, 유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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