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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전시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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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전주영화제작소 무료대관공모전시
2018-07-17 ~ 2018-08-05 지난 전시
전시장소 전주영화제작소 1층 기획전시실
관람시간 12:00 - 20:00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요금 무료
문의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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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진실한 사랑은 자신에 대한 이해로부터 출발한다. 
 

진실하다고 생각했던 사랑에 실패하고 상실을 경험한 후 희망을 잃었다고 생각했다. 절망감도 나를 억눌렀지만 그보다 더욱 답답했던 것은 내가 누구이고, 나는 어떤 인격의 사람인가, 나의 운명이 무엇이고 무엇이 사랑을 만들었고 실패로 이끌었는가에 대해서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 자신에 대해서 성찰하기 위해 안으로만 깊이 파고들다보니 사람들, 세상과의 소통이 어려워졌고 활동반경도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화폭도 작아지게 되었다. 그에 따라 재료도 간편하게 손에 잡을 수 있는 수채물감, 마커, 색연필, 크레용, 펜 등등을 쓰게 되었다. 이때의 그림들을 '골방 미술'이라고 이름 붙여본다. 

자신에 대해 성찰하면서 정신이 점점 가다듬어졌고, 그제야 내가 놓인 상황과 운명이 파악되었다. 사람의 인연과 운명은 인과 관계에 의한 것이고 정지되어 있는 것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으며 자연이 변화하고 순환하듯 사람의 운명, 관계들도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이러한 생각은 불교적 사유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으며 이때 부처, 만다라, 목어, 연꽃, 코끼리, 명상 등 불교적 이미지를 주제로 인연, 운명에의 순응, 평안이라는 주제에 대해 다루게 되었다. 

인연에 대한 몰입은 혈연과 사회생활로 맺어진 주위의 사람들에게 시선을 돌리게 만들었으며 그들에게 나는 어떤 존재였는지, 따뜻함을 베푼 적이 있었는지 반성하게 되었다. 이는 연쇄적으로, 내가 몸담은 공간에 대한 관심을 불러와 20대 시절에는 좀 더 사람들이 북적북적하고 활기찬 대도시의 삶을 지향했었다면 이제는 조용한 만큼 온화하고 평화롭고 여유로운 도시, 전주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졌다. 큰 상실로 인해 내가 갖고 있는 조그마한 것들에 대한 사랑이 생긴 것이다. 젊은이들의 거리인 시내 객사 거리와, 구 주택가의 골목골목을 담은 ‘전주시 시리즈’ 작업을 하게 되었는데 전주의 아름다움을 담은 작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물 흐르듯 연속되고 확장된 관심은 결국에 자연에 대한 관심으로 귀결되었다. 인간사의 변화와 순환의 원리는 풀 한 포기, 나뭇잎의 맥 하나하나에 새겨져 있는 무늬와 계절의 변화에 담겨있으며 탄생-생장-소멸의 과정을 묵묵히 받아들이는 나무를 보면 내가 겪은 상실과 슬픔 앞에서도 겸허해지게 된다. 희망이 하나도 남지 않아서 축 처져 있을 때 백일홍 꽃잎과 민들레를 바라보며 그 작은 것들에 깃든 벅찬 생명력을 바라보고 다시 일어날 힘을 얻었다. 내게 일어난 일들을 받아들이는 방법과 감사함을 일깨워준 자연물, 그 자체로 위대하고 고귀한 자연물을 겸허히 묘사하는 것으로 돌아가 새로운 마음으로 그려보고 싶다. “모든 예술적 판단은 자연에 대한 이해에서 비롯된다.”는 존 러스킨의 말은 항상 나의 화폭과 가슴 속에 갈무리되어 있을 것이다.
작품 소개
나에 대한 이해
나의 인격과 정체성에 대한 고찰, 미와 창작에 대한 열정, 다양한 감정에 대한 긍정과 평안을 추구하는 마음을 표현한 자화상과 상상화
동물, 식물 등 자연물, 거리의 쇼윈도 이미지, 종교적 이미지와 접목한 자화상
마커, 연필, 크레파스, 매니큐어를 활용하여 부처, 단청, 물고기등 불교적 이미지와 접목하거나 패턴과 다양한 색채로 표현한 자화상
일상의 뉴스와 경험을 담아 스토리로 꾸민 자화상
미와 창작에 대한 열정, 삶의 다양한 감정에 대한 긍정, 명상의 편안함을 주제로 유화로 그린 상상화

상황과 운명에 대한 이해
상실에 따른 불안, 고독, 공허함, 회복과 행복에 대한 염원, 불교적 사유에 의지하여 평안을 찾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상상화 
집착, 상처, 오랜 기다림 이후의 좌절, 상처 등 사랑이 몰고 오는 달콤함 이후의 고통과, 사랑이라는 이름의 또 다른 이기심에 대한 고찰을 수채, 크레용, 매니큐어, 스티커를 활용하여 그린 상상화
불안, 방향 상실, 두려움, 있고 없음, 빈 자리와 공허함 ,행복과 충만함에 대한 염원을 표현한 상상화
가려지고 해체된 나무를 통해 사랑하는 대상의 부재를 표현하고 연결에 대한 염원과 망상의 감정, 연결될 수 없음, 공허함과 단조로움, 순응과 평안함에 대한 염원, 맺힌 인연의 끊어짐에 대한 수용, 명상이 이끄는 운명의 필연성에 대한 긍정과 명상의 편안함, 이해와 소통에 대한 염원을 표현한 상상화
만다라와 만월을 활용한 충만함에 대한 염원, 부처에서 연상한 로보트 태권브이 이미지, 흰 코끼리와 목어를 활용한 평안함에 대한 염원, 만다라를 활용한 상상화

나를 둘러 싼 사람들에 대한 이해
가족을 비롯한 사람들과의 인연의 소중함을 인식한 것을 그림을 표현   

공간에 대한 이해
전주시 시리즈를 통해 마을, 고장에 대한 애착을 스토리로 구성.     
구 주택가, 젊은이들의 거리, 한옥마을 풍경을 수채, 펜, 크레용, 색연필로 표현

자연에 대한 이해
풍경, 과일, 꽃, 자연 속에 살고 싶은 마음을 표현. 과일의 생명력과 꽃의 충만함을 통해 위로받을 수 있음을 표현 

입체 작품
고독이라는 감정과 사랑에 대한 염원을 표현한 조소 작품
작가 소개
이혜영

1981년 출생
2016. 8. 한국교원대학교 미술교육과 대학원 
2014~2016.5 전국온고을미술대전 수채화 부문 특선
2014.9. 벽골미술대전 서양화 부문 특선
2015.5. 전라북도 미술대전 서양화 부문 입선
2015.9. 전국 공무원 미술대전 서양화 부문 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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