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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을 방과후 교사입니다> (2022) - 감독 박홍열, 황다은/ 글.지니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전주영화제작소 2023-01-19 164
[관객동아리 ‘씨네몽’ 회원 개봉작 리뷰]
<나는 마을 방과후 교사입니다> (2022) - 박홍열, 황다은


성미산 공동체 마을의 '도토리 방과후 학교' 교사들에 대한 다큐멘터리




 ‘성미산 마을’은 서울 마포구 성산동 일대에 자리 잡은 25년 차 공동체 마을이다. <나는 마을 방과후 교사입니다>는 이곳의 '도토리 마을 방과후' 교사들에 대한 다큐멘터리이다. '도토리 마을 방과 후'는 아이들이 함께 놀이와 생활을 통해 배움을 일궈가는 생활형 방과 후를 지향하는 돌봄과 교육의 기관으로, 정부의 지원 없이 부모들의 출자와 조합비로 운영되고 있다. 일반적인 학교 방과후 교실과 조금 다른 형태로 초등 과정의 1학년부터 6학년까지 60명의 아이와 5명의 교사가 먹고, 놀고, 배우며 생활한다. 

 이 영화는 ‘마을 방과 후 교사는 경력 인정도 안 되고 지속 가능하다는 보장도 없다며 장가도 못 갈 것 같다’라는 어느 교사의 이야기 덕분에 만들어졌다. ‘교사’라 인정받지 못하는 방과후 교사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영화에 담긴 문제의식은 사회적으로 가치를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는 ‘돌봄 노동자’의 이야기로 확장된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생활 장면 못잖게 여러 번 등장하는 교사들의 회의 장면은 돌봄 노동의 가치, 돌봄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인식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우리 사회에서 돌봄 노동은 대체로 여성의 몫이며, 대가가 주어지지 않은‘그림자 노동’으로 여겨져 왔다. 국가나 지방 자치 단체의 행정적 시스템 안에 들어가지 않는 마을 방과 후 교사들의 노동도 저평가받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진정한 교육이 무엇인지 질문하고, 그러한 교육을 위해 적절한 시스템 만들기의 어려움을 보여준다.

 전국에 있는 16개의 마을에서 오늘도 마음을 다해 일하고 있는 35명의 마을 방과후 교사들이 있다. 그들의 이야기이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림자 노동으로 사회적 조명을 받지 못했던 돌봄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나는 마을 방과후 교사입니다>. 
올해 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매진을 기록했고, 14회 DMZ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배리어프리 상영작으로도 선정된 기대작이다. 

 부부 사이인 박홍열 촬영감독과 황다은 시나리오작가는 다큐멘터리의 공동 연출을 맡았다. 아이를 보내며 체감했던 마을 방과 후 교사들의 현실과 돌봄 노동자들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3년간 그들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또한 극장 상영에 드는 비용을 줄이고자 자체 배급과 홍보 전 과정을 직접 발로 뛰고, 여기에 방과 후 부모들과 이웃들이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어 40개의 개봉관에서 상영하고 있다. 


- 관객동아리 씨네몽, 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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