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메뉴닫기
서브메뉴

관객동아리 리뷰

home > 게시판 > 관객동아리 리뷰

<베르네 부인의 장미정원> (2020) - 피에르 피노드/ 글. 박옥자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전주영화제작소 2022-06-22 198
[관객동아리 ‘씨네몽’ 회원 개봉작 리뷰]
<베르네 부인의 장미정원> (2020) - 감독 피에르 피노드


장미라는 이름으로




 ‘안나푸르나’는 순백의 장미 이름이다. 
 파산 직전의 농장 주인 에브 베르네는 회심의 ‘안나푸르나’를 들고 신품종 장미 품평대회에 가지만 부스조차 배정받지 못한다. 이 영화는 에브가 원예 지식이 전무한 새내기 직원들과 우여곡절 끝에 농장을 꾸려가는 드라마이다. 에브역의 ‘카트린 프로’는 프랑스 국민배우로 물 흐르는 듯한 연기를 선보인다.

 영화는 어떤 꿈을 향해 간다는 건 진심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 과정이 다소 우당탕하고 서툴지라도 소중한 삶을 지탱시켜주는 자양분이 된다는 걸 보여준다. 장미의 품종교배를 소재로 삼아 소신을 포기하지 않고 역경을 이겨내는 과정을 소프트하게 터치하며 그려냈다. 

 교배를 통한 명품 장미의 탄생을 향한 여정 속에서 함께 하게 된 인물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도 볼거리이다. 꽃말을 통한 은유적 기법 또한 절대 가볍지 않다. 코믹하게 풀어낸 감독의 연출력이 깨알 웃음을 선사하며 편안한 휴식을 가져온다. 다채롭고 화려한 장미 향이 가득한 화면이 호사스럽다. 식물에 조예가 깊은 감독 덕에 영화를 보게 되면 유럽의 장미축제에 온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명품 장미가 탄생하는 과정이나 130년 전통의 바가텔 콩쿠르(국제 신품종 장미 품평대회) 현장이나 교배에 성공한 장미에게 이름을 부여하는 과정 등이 재미와 더불어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영화는 가끔 전혀 모르는 세상을 가르쳐주는 친절한 선생님이기도 하다


- 관객동아리 씨네몽, 박옥자
..이 게시물을 블로그/카페로 소스 퍼가기 twitter로 보내기 facebook으로 보내기
이전글 <경아의 딸> (2022) - 김정은/ 글. 지니 2022-06-24
다음글 <윤시내가 사라졌다> (2021) - 김진화/ 글. 미티 2022-06-17



△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