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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내가 사라졌다> (2021) - 김진화/ 글. 미티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전주영화제작소 2022-06-17 298
[관객동아리 ‘씨네몽’ 회원 개봉작 리뷰]
<윤시내가 사라졌다> (2021) - 감독 김진화





 80년대를 주름잡던 전설적인 디바 ‘윤시내’가 자신의 마지막 고별 공연에서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이로 인해 20년 이미테이션 가수 '연시내'로써의 생활도 사라져버리게 생긴 순이는 ‘윤시내 찾기 원정대’를 결성하게 된다. 우연히 찍힌 순이의 라이브 방송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자 새로운 콘텐츠로 활용할 생각으로 들뜬 유튜버 딸 장하다(짱하)와 어쩌다 합류한 동료 가수 운시내가 그 구성원들이다. 

 실존 인물인 ‘윤시내’를 허구의 설정 속에서 만나는 이런 상황이 실제로 발생한다면 어떤 일이 펼쳐질까. 진짜를 흉내 내는 이미테이션 가수들은 실제 인물의 흥망에 따라 생명이 달리 된다. 유명도에 따라 그 가수를 따라 하는 많은 사람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해야 할 것이다. 조금 더 완벽하게 똑같아지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자칫 가수라는 직업에 대한 순수한 열망과 열정, 자신을 잃어버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특히 요즘은 소셜 미디어 라이브 방송이나 유튜브로 다른 이들의 반응과 관심에 목이 말라 진짜 자신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이 날로 늘어가고 있다.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봐줄 때 살아있음을 느낀다고 말하면서…. 이런 상황을 좀 더 의미 있게 보여주기 위해 잘 티 나지 않지만, 자신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영화 속 곳곳에 숨겨놓은 장치들을 하나씩 찾는 재미가 있다. 

 과거를 나타내는 엄마 순이, 현재 MZ세대를 대표하는 딸 짱하. 어딘가 모르게 닮아있는 두 사람은 진짜 가수 윤시내를 찾아다니며 지금껏 자신들이 쫓아온 것들에 대해 진짜 의미를 되짚어 볼 수 있을까? 
 
 전형적인 로드무비 형식으로 길을 떠나며 흘러가는 이야기는 80년대 가수를 쫓는다는 설정과 레트로 열풍에 걸맞게 지금 들어도 명곡인 옛날 노래들과 함께 하나하나 풀려간다.어찌 보면 꿈을 찾아 떠나는 로드무비 <윤시내가 사라졌다>. 조금은 삶에 지치고 새로운 동력을 얻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생각나는 대사 하나, “맛있네”


- 관객동아리 씨네몽, 미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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